일반적인 물리치료학과를 다니는 학생의 경우 전문대의 경우는 3년 일반대학교일 경우 4년동안 학교를 다니고 졸업한 후, 물리치료사 국가고시를 칩니다. 그리고 나서 합격하면 물리치료사로 취직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사가 되고 나면 대학병원, 근골격계 수술 후 재활병원, 신경계 재활병원, 의원, 한방병원에 취직하여 일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신경계 재활병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합니다. 저는 모든 병원에 근무해보았고, 제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합니다.
전에 포스팅한 글에서 전체적인 물리치료사의 진로와 대학병원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과 재활병원, 한방병원,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요양병원에서 모두 근무한 적이 있어서 물리치료사를 꿈꾸는 예비 물리치료사분들이나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해서 어떤 곳으로 진로를 결정할지 고민중이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했던 경험에 포커스를 맞춰서 포스팅해보려합니다. 아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를 보면 제가 근무했던 병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물리치료사로서 2014년에서부터 2016년까지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대학병원에서 근무했고, 약 3년간 신경계 병원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신경계 병원은 크게 근골격계 수술 후 재활을 하는 병원과 뇌졸중이나 척수손상을 당한 후 재활을 하는 재활병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신경게 재활병원에서 근무하였는데, 척수손상을 당한 병원에서는 알바형식으로 근무하였고, 뇌졸중 후 재활병원에서는 1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물리치료사 진로와 관련해서 무료E북을 2개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20장이 넘고 나머지 하나는 40장이 넘는 전자책입니다. 무료로 카페를 통해서 증정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물리치료사 신경계 치료에 대한 고찰을 3가지 시리즈로 최근에 다시 적어보았습니다. 인생공부 카페에 볼 수 있게 적어놓았습니다.
신경계 병원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NDT치료를 나라에 청구할 수 있는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대한재활의학회에서 들을 수 있는 NDT나 PNF 학회에서 발급하는 PNF 자격증, BOBATH 협회에서 발급하는 BOBATH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만약 없을 경우에는 월급도 써티값이 포함되지 않아서 20~30만원 정도 못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NDT 자격증을 땄고, PNF는 PART까지 들었으나 더 이상 다음 단계의 써티는 듣지 않았습니다. 운좋게 BOBATH INTO도 들었지만 다음 단계는 더 듣지 않았습니다. 써티는 3개중에 한개만 있어도 됩니다.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계속 근무했다면 모든 자격증을 땄겠지만 더이상 미련이 없어서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1단계 : NDT (약 105만원)
대학병원이나 재활병원에서 1년이상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지며 대학병원의 경우 최대 2명까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인턴이 2명 이상일 경우, 대학병원에 근무하고도 못들을 수 있습니다. 재활병원에서도 1년 이상 근무해도 연차에 따라서 2년~3년 이상 근무해야 순번이 돌아와서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1단계 : PNF BASIC (약 11만원)
2단계 : PNF PART A&B (약 50만원)
3단계 : PNF LEVEL 1,2(약 120~130만원) 혹은 PNF ADVANCE(약 60만원) ,
1단계 : IPNF (180만원)
PNF는 총 3단계의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PNF 자격증과 IPNF라고 1년간 교육을 듣는 과정으로 총 2가지가 있습니다. 신청을 할 때 다음까페나 네이버 까페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고, 연차에 따라 들을 수 있습니다. 3단계까지 모두 듣는데 2년차 후반이나 3년차 초반에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1단계 : BOBATH INTRO COURSE (11만원)
2단계 : BOBATH BASIC COURSE (130~140만원)
보바스 협회에서 발급하는 BOBATH 치료는 2단계에 걸쳐서 들을 수 있는데 교육을 듣기가 아주 힘듭니다. 운좋게 저는 BOBATH INTRO COURSE를 들었는데 더 들을 수 없습니다.
알바 형식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크게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척수손상 환자분들이였기 때문에 척수손상 레벨에 맞춰서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T레벨 손상인지 L레벨 손상인지 정확히 알아야하고 손상 레벨별에 따른 운동을 모두 할 수 있어야합니다. 당시 일당 13만원 받고 알바를 하였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환자분들을 따로 옮겨주는 분들이 없어서 직접 옮겨야했는데 환자분들 옮기는 일도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끝낸 후에 알바를 잠깐 한 것이여서 환자 옮기는 것에는 이력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마비환자분들을 옮기는 일은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환자 치료는 13타임씩 30분씩 하였고, 1타임은 FES 붙이는 시간이였습니다. 차트는 전산화 되지 않아서 차트를 하나하나 찾아서 적어야했는데 정말로 불편했습니다. 혹시라도 병원을 구하실 때는 차트를 전산으로 쓰실 수 있는 곳으로 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알바했던 척수손상 환자 전문재활병원은 1년차들은 FES를 붙이거나 환자분들 기구를 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대부분이고, 선임 선생님들이 치료 교육을 따로 해주었습니다. 가끔 환자분들 치료가 오버될 때 치료 한두번씩 들어가고, NDT치료가 아닌 MAT, GAIT 처방으로 1년차 선생님들은 치료했습니다.
MAT, GAIT 처방은 NDT써티라고 불리는 PNF, BOBATH, NDT 써티가 없는 선생님들이 MAT, GAIT 처방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AT, GAIT 처방은 운동기구를 태워도 되고, 따로 치료를 해도 되기 때문에 1년차 선생님들이 치료를 해도 환자분들은 기구 타는 것보다 더 좋아하시기 때문에 따로 컴플레인 걸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대학병원 1년하고 NDT 써티를 따고 들어갔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써티 알바로 일당 13만원을 받았습니다. 2015년이니 약 6년전에 13만원을 받고 하였는데, 현재 찾아보니 14~15만원 정도 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써티 알바금액은 많이 오르지 않았네요.
알바를 조금 한 후, 급성 뇌졸중 환자 전문 재활병원에 취직하여 근무를 1년간 하였습니다. 물리치료사 선생님은 약 50명정도 되었고, 작업치료사 선생님들도 약 30분 정도 계신 꽤 규모가 큰 병원이였습니다. 병원은 로봇 치료도 하는 시설도 잘 갖추어진 병원인데, 치료사들에 대한 복지는 그다지 좋지 않은 병원이였습니다. 병원은 환자가 많아서 수익을 많이 벌었지만 치료사에게는 연봉이 동결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야하는 그런 구조의 병원이였습니다. 선임선생님께서는 매출을 조절하여 병원 매출을 조금씩 늘려서 치료사들이 동결되지 않게끔 하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임선생님들의 그런면에서의 노고는 많으셨던 편이였습니다.
환자가 많아서 14타임 치료를 했습니다. 환자가 취소되거나 없을 때에는 쉬는 시간은 거의 없었고, 휴가가서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분을 치료하거나 새로 입원했지만 치료사가 배정되지않아서 치료받지 못한 분들을 치료해야했습니다. 대부분 14타임을 모두 채워서 근무했습니다. 어쩌다가 쉬는 시간에는 FES를 붙이라고 눈치주던 병원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환자가 너무 많아지자 야근을 했는데 총 18타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평균 16타임에서 18타임 정도 했던 기억이있습니다. 토요일에도 격주로 일하고, 일요일에도 FES를 붙이는 일은 희망자에 한해서 하였는데, 야근과 토요일 근무까지 모두 해서 2년차에 제가 받았던 금액은 260만원 정도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일한거에 비해서 박봉이라는 생각이드네요. 왜 1년동안 일했을까? 라는 생각이듭니다.
병원은 연차별로 집합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선임 선생님들 마음에 안들거나 조금이라도 쉬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몇년차 밑으로 집합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웃긴데 당시 일할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학교를 다닐 때, 학번별로 군기를 잡는 문화가 있는데 이러한 악습이 직장까지 옮겨간 아주 나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없어져야할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현재에도 이런 집합 문화가 있는 병원에 다니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어서 빨리 이직하시기를 바랍니다. 군기를 잡는 문화가 있는 병원도 마찬가지로 이직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물리치료사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일해야할까?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저는 시간을 돌려서 다시 대학병원과 신경계 재활병원에 다시 일할꺼야? 라고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은 물리치료사가 일할 수 있는 대학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한방병원, 의원 중 단연 최고로 강도가 높은 반면 월급은 적은 그런 곳에서 굳이 일해야할까? 의문이 생깁니다.
현재도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을 다시 하라고 한다면 못합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엄청나지만 뒤따라오는 보상은 너무 적습니다. 정상적인 남성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하지만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일한다고 가정할 때 저는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홈티를 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홈티는 불법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신고를 당한다면 면허가 취소되는 일을 겪게됩니다. 주위에 유부남 선생님들이 조금씩 몰래 홈티를 하고 있지만 홈티도 언제 끝날지 모르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같이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의 아내분이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연봉이 동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전에 함께 근무했던 선생님들께도 일정 연차가 지나면 더 이상 월급이 오르지 않는 현상을 모두들 경험하고 있습니다. 일의 강도는 제일 힘들지만 월급은 적은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어서빨리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서 신경계 재활병원을 추천해주는 그런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재활에 대한 수가는 너무 적게 측정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현실은 정책으로 보조해줘야하는데 이러한 일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생기네요.
그래도 정말로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면 근무타임은 11~12타임에 휴식이 보장되는 곳에서 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과연 대한민국에 이런 병원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네요. 정말로 신경계 재활병원에서 일하고 싶다면 차라리 신경계 환자분들이 있는 요양병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비슷한 월급과 환경에 노동강도는 훨씬 적으니 신경계 재활병원보다는 차라리 신경계 환자분들이 있는 요양병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급성 신경계 재활병원은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바로 온 분들이 많으니 치료할 때 정말로 빨리 좋아지는 장점이 있어서 일의 보람은 엄청 크나 몸이 굉장히 힘들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내가 받는 돈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당장 괜찮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10년 후 미래를 내다 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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