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원을 옮기려고 메디잡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이상한 병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리치료사에게 한 가지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통증치료와 매뉴얼을 함께 시킨다거나 통증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시킨다거나 통증치료, 매뉴얼, 도수치료 3가지 모두 시키는 병원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런 병원들을 가실 때는 정말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통증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시키는 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정말로 누가 간다면 말리고 싶네요.
우선 저는 가장 먼저 거르는 것은 업무를 여러 개 해야 하는 곳은 거릅니다. 물리치료사가 흔히 병원과 의원에서 하는 일은 충격파, 고주파, 통증치료, 매뉴얼, 도수치료 등과 같은 업무가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를 전담해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두리뭉실하게 2개에서 3개 정도 묶어서 하는 곳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환자가 많이 줄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많게는 4개 정도 시키는 병원도 있더군요. 요즘에는 통증 치료하는 곳에서 충격파를 같이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건 제외하겠습니다. 통증치료+매뉴얼, 통증치료+메뉴얼+도수치료, 통증치료+메뉴얼, 통증치료+도수치료 등으로 묶어서 업무를 시키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본인이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바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통증치료하는데 쉬는 치료사들을 보면 내가 돈 주는데 왜 쉬지? 다른 거시 켜서 굴려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돈은 똑같이 주지만 다른 것까지 함께 시키면 인건비도 줄이고 다른 것도 시키고 일석이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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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치료를 시키면서 매뉴얼을 시킨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통증치료를 하다가 메뉴얼을 하게되면 내가 맡은 배드는 다른 선생님들이 내가 메뉴얼 하는 동안 해야겠죠? 물론 다른 선생님이 메뉴얼 하는 동안은 내가 다른 선생님이 맡은 배드를 해야겠죠? 물론 통증만 하는 것보다 메뉴얼하는 업무까지 월급을 더 준다고 가정하면 괜찮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제가 알아본 봐로는 크게 통증과 메뉴얼 치료를 함께한다고 해서 월급이 비약적으로 차이 나지 않습니다. 굳이 통증치료만 해도 함께하는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은데 함께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만약 도수치료를 하기 위해서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매뉴얼만 전담으로 하는 곳에서 미리 연습한 후, 도수치료로 넘어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통증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시킨다고 가정할 때 병원 입장에서는 아주 이득입니다. 최근에 통증치료를 하는 물리치료사분들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도수치료를 함께하게 해 준다면서 통증치료를 하실 분들을 뽑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이런 병원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정말로 별로입니다. 원장님 자체가 도수치료 오더를 별로 내주지 않기 때문에 도수치료 오더는 없는데 가끔 있는 도수치료는 해야겠고, 통증 치료해 줄 치료사는 뽑아야겠기 때문에 함께 해주면 좋겠네. 하지만 월급은 조금 줘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가지신 원장님들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도수치료를 해야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치료사가 통증치료를 하면서 직접 환자를 유치해야 조금이나마 월급을 더 가져갑니다. 이러면서 최악인 경우는 도수치료 건수로 딴지 거는 원장이 있는데 이런 경우 바로 나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운 좋게 전에 일했던 분이 그렇게 도수치료 건수가 많지 않아서 크게 딴지를 걸지 않았지만 저는 바로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통증치료실에 도수 치료사를 함께 하는 치료사 1명 혹은 2명을 배치하게 되는데 통증치료만 담당하시는 분들 1명 정도 있습니다. 내가 도수치료를 하게 될 경우 그 시간 동안 통증치료실에 환자가 많으면 통증치료하는 선생님들이 내가 담당하는 배드까지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도수치료를 하면서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고 굉장히 미안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에 집중하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치료와 도수치료를 함께 시키는 경우는 정말로 최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증치료와 메뉴얼, 도수치료까지 함께 시킨다고 할 경우 병원에서는 3가지 업무를 한 명이 다 해주니 아주 좋죠. 하지만 치료사 입장은 어떨까요? 통증 치료하다가 매뉴얼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도수치료 환자가 옵니다. 정신이 없겠죠? 보통 이런 경우는 개원병원에서 많이 뽑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안정되면 도수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굳이 도수치료만 할 수 있는 병원이 있는데 이런 곳에 갈 필요 있을까요? 보통 도수치료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물리치료사분들이 이런 병원에 가는데 가도 도수치료를 제대로 못할 뿐만 아니라 도수치료보다 통증치료만 하시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후배들에게 상담을 해주다가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정말로 3가지 일을 함께 시키는 곳은 절대로 가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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