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3명의 치료사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A 물리치료사 : 치료를 잘하는 선생님

B 물리치료사 : 치료를 보통으로 하는 선생님

C 물리치료사 : 치료를 잘하지 못하는 선생님

 

A, B, C라는 치료사 선생님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똑같은 증상의 환자를 치료한다는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A라는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으면 3번 치료를 받으면 모두 낫고, B라는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으면 7번 치료를 받아야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C라는 치료사에게는 10번 치료를 받아야 낫습니다.

 

상식적으로 보면 누가 봐도 A라는 치료사가 가장 유능해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B라는 치료사가 가장 유능할 수도 있고, C라는 치료사가 가장 유능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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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유능한 치료사는 달라보일 수 있습니다. 

 

환자입장에서 보겠습니다. A 치료사가 제일 유능하고, B 치료사, C 치료사 순서대로 유능하겠죠?

 

하지만 원장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원장님 입장에서는 B치료사 혹은 C치료사가 가장 유능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도수치료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만 원의 비용을 내고 치료를 받는다라고 하면 차례대로 똑같은 환자를 치료할 때 A치료사는 30만 원, B치료사는 70만 원, C라는 치료사는 100만 원의 수익을 병원에 가져다준 것입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C치료사를 가장 환자를 치료하도록 하는 치료사로 우선순위로 둘 수 있겠지요? 즉 신환 환자 배정 우선순위로 두겠죠?

 

모두 치료를 받았다는 가정하에서는 원장님 입장에서는 C치료사가 가장 유능해보이죠.

 

B치료사가 유능해 보이는 경우는 간단합니다. A치료사에게는 3번 받고 다 낫고, C치료사에게 3번 받다가 효과가 없으니 중단된 경우일 때입니다. 이럴 경우는 B치료사에게는 7번 치료를 받고 다 나을 경우 수익이 A치료사와 C치료사는 30만 원으로 같고, B치료사의 경우 70만 원이 되니 B치료사가 가장 유능해 보일 수 있죠.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200명 이상 환자를 치료할 경우 금액의 차이는 어마어마해집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병원 수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죠.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환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납니다. 흔히 입소문이라는 게 나게 되지요. A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소문을 내면서 A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옵니다. 하지만 원장님 입장에서는 A치료사에게 환자를 배분하면 C치료사에게 환자를 배분했을 때보다 수익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C치료사를 추천하고 원장님이 그렇게 추천해주시면 대부분의 환자는 C치료사에게 받게 됩니다. 물론 A치료사에게 받겠다고 주장해서 받으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C치료사에게 받습니다. 

 

결국 치료를 잘하는 A치료사는 B치료사와 C치료사의 평균 환자 치료건수를 비교해봤을 때 건수 차이가 많이 나서 결국에는 병원을 옮기기로 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됩니다.

 

제가 직접 겪었던 경우입니다. 제가 연차가 낮았을 때 도수치료를 할 때 제가 C치료사였고, 제대로 치료를 하지도 못했을 때 정말로 치료를 잘하시는 선생님께서 그만둔 경우를 봤습니다. 저 때문에 그만두셨습니다. 연차도 낮고 월급 대비 매출이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니 스스로 자책감을 느끼시고 그만두셨습니다. 제가 치료를 잘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비정상적인 의료시스템으로 인해서 A치료사분께서는 그만 두신 겁니다. 치료를 하다 보면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책에서 보았던 상황과 상식적으로 여겨지는 상황이 맞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치료를 잘한다고 무조건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이러한 상황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똑같은 치료 능력 하에서도 말하는 능력에 따라서 어떤 치료사는 10번 넘게 환자를 팔로우 업하고, 어떤 치료사는 1번 혹은 2번 보고 팔로우업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흔히 입치료라고 하는 말발도 치료를 할 때는 엄청난 능력이 됩니다.

 

결국 모든 걸 좌지우지하는 것은 치료사의 환자를 팔로우 업하는 능력입니다. 팔로우 업하는 능력에는 치료 실력이나 말발 그 외 비언어적인 모든 것들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치료사는 치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생각해두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S. 카페에 질문으로 달린 댓글을 보고 조금 더 추가합니다. 글 내용에 오해가 생겨서 글 내용을 조금 덧붙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도수치료를 잘하면 손해볼 수 있다가 아니라 현시스템 자체가 도수치료를 잘해도 그 외에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 것들이 있다는 뜻으로 적은것입니다. 예를들면 환자를 대하는 능력, 환자를 팔로우 업하는 능력, 환자와 치료하는 동안 대화하는 능력, 환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 등을 말하고자 적은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도수치료를 하는 업으로 하는 치료사는 당연히 치료를 잘한다는 밑바탕 위에 더 해야할 것들이 있다는 뜻이니 당연히 치료는 잘해야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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