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에 관한 글을 적으면서 가장 많이 질문 받았던 것이 영어 해야하나요? 토익 해야하나요? 왜 해야하나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물리치료사는 영어를 왜 공부해야할까요? 필요하니깐 해야하는데 왜 해야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 경험에 기초해서 영어 공부를 해서 얻은 좋았던 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본인의 필요에 따라 굳이 영어는 필요 없을 수 있지만 저는 후배들에게나 저에게 상담 신청을 하셔서 상담을 했던 분들께 영어는 꼭 하라고 말씀드립니다.
혼자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고, 영어 학원을 다닐 수 있고,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도 있고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어느 방법이든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방법 중 어느방법으로든 영어 공부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제가 영어를 공부해두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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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군대를 전역한 후에 누나의 추천으로 인해서 필리핀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가기 전까지도 많이 망설였는데,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서 무섭기도 했고, 총기가 소지되는 필리핀에 가는 것도 두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누나와 부모님의 설득으로 군대 전역 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당시에 누나가 어학원에서 매니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나가 없었더라면 아마 무서워서 가지 않았을꺼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저는 필리핀에 있는 바기오에서 어학연수를 했는데, 어학연수를 할 당시 필리핀의 더운 날씨가 굉장히 걱정됐었는데 바기오라는 도시는 그렇게 덥지 않고 도시가 고산지역에 있어서 그렇게 춥지 않더군요. 그래서 따로 날씨때문에 적응하는건 어려운 것은 없었고, 도시자체도 한국사람에게 좋은 인식이 있어서 생활하고 다니기도 편했습니다. 실제로 밤에도 돌아다녀도 전혀 문제될게 없었습니다. (제가 10년전에 갔을 때는 분위기가 좋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바기오에는 백화점도 많이 있고, 여러가지 볼 것과 놀 곳도 많아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고향보다 훨씬 더 좋은 곳이였습니다.
약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공부도하고 많은 사람들도 사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다닌 어학원은 1:1 수업이 4시간이고 3:1 수업이 2시간 그룹수업이 2시간이였습니다. 하루에 매일 8시간 동안 영어 공부를 했는데 정말 즐겁더군요. 주로 영어회화 공부를 많이 하였는데, 따로 독해공부는 한적이 없었습니다. 6개월 정도 되니 어느 정도 영어회화하는데 두려움이 없었고 10달이 지나니 혼자서 외국에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 떠나기 전에 제 영어 수준은 기본적인 회화도 모르고 그다지 영어도 잘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음을 느꼈습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복학하기 위한 개강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토익공부를 했는데, LC는 항상 만점이였고, RC가 조금 문제긴 했지만 쉽게 90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학교로 복학을 한 후, 가장 큰 장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양수업을 신청할 때 주로 영어수업으로 많이 채웠습니다. 대학교 교양수업에는 영어 수업이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영어회화도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교양수업이 나눠져있고, 토익도 토익 초급, 토익 중급, 토익 고급반으로 나눠져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영어로 영화를 보는 수업이라든가 정말로 많은 영어 수업이 있었는데 저는 무조건 영어 수업으로 들었습니다. 그렇게하면서 교양수업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었습니다. 따로 시험기간에도 영어 교양수업은 조금만 공부하고 전공시험에 집중 할 수 있어서 조금 더 전공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영어는 모두 A+가 나왔기 때문에 미리 공부해두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토익이 800점을 넘으면 50만원을 주었고, 850점을 넘으면 100만원을 주었습니다. 복학하기전에 미리 토익점수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복학하자 이러한 장학금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해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토익점수로 장학금을 받고나서 학기가 끝나갈 무렵 대외협력처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방학 때 학교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있는데 한번 지원해보지 않겠냐?라는 제의였습니다. 미국, 필리핀, 뉴질랜드, 영국 등 해외에 있는 학교에 대학교 자체에서 어학연수를 보내주는데, 해당 대학교에서 받은 학점은 계절학기 학점으로 인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조기졸업을 위해서 학점이 필요했는데 굳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서 신청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우선적으로 영어 회화를 잘하거나 토익점수로 장학금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점수가 높은 사람들에게 우선순위로 연락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1차 서류 지원으로 영어 점수와 어학연수 기간과 유무 등을 적고, 통과하면 2차 시험은 영어로 외국인 교수님들 5분과 면접을 보고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해외 대학교로 무료로 갈 수 있는 기회인데 운좋게 저는 필리핀과 미국 2곳에 있는 대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파티에 초대받아서 파티에도 가보고, 주위에 있는 많은 관광명소도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미국에 갔을 때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대학생 할인 가격으로 10번 넘게 가고, 라스베가스, 그랜드 캐넌, 할리우드 등 TV에서 봤던 곳들도 정말 많이 갔습니다. 만약에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기회도 오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어학원 내에서 봉사활동 동아리가 있었습니다. 미혼모나 고아인 아이들이 있는 시설에 다니는 거였는데 처음 학원을 다니면서부터 봉사활동 동아리에 들어서 매주 토요일마다 5시간동안 했습니다. 오래 동아리에 있다보니 동아리에서 회장하시던 분께서 한국으로 가실 때, 제게 회장직을 물려주셔서 제가 봉사활동 회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봉사활동 하실 분들을 뽑아서 매주 토요일마다 봉사활동을 다녔고, 어학연수 끝나기 전까지 회장을 하였는데, 끝날 때보니 봉사활동 시간이 200시간이 넘더군요. 대학교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했는데, 이것으로 봉사활동 시간을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 대학병원을 지원할 때 이력서에 큰 도움이되었고, 당시 대학병원 재활치료팀 팀장님께서도 이러한 점이 인상적이였다고 회식할 때 말씀해주셨습니다.
물리치료학과를 다닌 학생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해외 물리치료사를 생각하는데, 만약 영어를 미리 공부해두지 않았더라면 꿈조차 꿀 수 없었을텐데 만약에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데 상황이 좋지않다면 언제든지 해외에 있는 물리치료사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한국 도수치료를 하고 있지만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들다면 해외에 있는 물리치료학과로 갈 생각입니다. 또한 아이를 두명 낳아 기르면서 한국에서의 환경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갈수록 미세먼지는 심해지고, 얼마전 중국에서 동해에 해상에 띄우는 원자력발전소를 짓겠다는 뉴스를 보고 암담했습니다. 그래서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해외에 있는 물리치료학과로 갈 생각입니다.
10년전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국, 미국, 두바이에서 일하려고 물리치료사 준비하는 형들과 누나들을 많이 만나고 현재까지 연락하고 있어 정보를 얻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어학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이러한 인연도 만날 수 없었겠죠.
해외에 있는 물리치료사를 하기 위해서는 IELTS나 토플 점수가 있어야하는데 IELTS도 미리 공부해서 점수를 따놨기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에 영어를 안했더라면 아마 다른 일을 찾아봐야했겠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토익 점수입니다. 토익은 대학병원에 가지 않을 분들에게는 크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시에 저는 대학병원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익 점수가 중요했습니다. 평소에 영어를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토익 점수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바로 토익점수를 쳤는데, LC가 만점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도 항상 LC는 만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RC에 집중해서 공부하다보니 금방 900점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토익 공부를 하는데 많이 고생했을꺼라 생각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외국인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대학병원 면접을 볼 때 영어 능력을 많이 보셨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면접 볼 때 자기소개를 영어로 하라고 하셨고, 영어 점수와 영어 회화능력을 많이 보셨습니다. 4명이 면접봤는데 저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모두 고려대와 연세대 물리치료학과 학생이였지만 제가 뽑혔습니다. 팀장님께서 나중에 알려주셨는데 가장 크게 본 것은 영어능력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어를 공부안했다면 뽑히지도 못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뽑히고 난 후에 외국인 환자들을 많이 배정받아서 치료했는데, 영어로 소통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어서 1년 동안은 외국인들을 주로 많이 치료했습니다.
요즘 치료를 많이 하면서 논문과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외국 유튜브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영어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하는 설명은 대충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해외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다양한 치료테크닉과 설명들을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이나 의사선생님들에게 듣지 못하는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리치료 좋은 논문들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있어서 영어를 잘 못한다면 논문을 보는대도 정말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영어를 할 수 있으니 자유롭게 자유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혼여행도 자유여행으로 다니고, 그 외에 다른 나라 여행을 다닐 때에도 일부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현재도 당시 만났던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과 얘기하면서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영어를 못했다면 내성적인 제 성격상 외국인 친구를 사귀긴 힘들었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물리치료사는 영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못해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대학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는 이상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할 때 군대를 전역한 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연수 할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어학연수가 끝난 후에는 영어는 제게 다양한 기회를 주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물리치료사는 대학병원에 갈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제 입장에서는 영어 공부를 미리 해두니 과거에 많은 좋은 기회를 주었고, 미래에도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어서 배워두길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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