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 칼 로저스 : 진정한 사람 되기

 

진정한 인간관계나 상호작용을 이루려면 그 안에서 나 자신이 편하고, 상대방이 나의 잠재력을 뚜렷이 볼 수 있어야 한다.                                                                                                                                                              - 칼 로저스

 

개인은 힘들게 조금씩 세상에 내보인 가면 너머의 것을 탐험한다. 자기 자신도 속아왔던 가면 너머의 모습을, 그리하여 개인은 점점 더 자신의 모습이 되어간다. 타인에게 맞추어왔던 겉모습, 모든 감정을 차갑게 부인했던 모습, 냉철한 합리화를 모두 벗어던지고 살아 숨 쉬고 느끼고 동요하는 모습으로 변한다. 간단히 말해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                                   - 칼 로저스

 

개인이 특정한 유형의 인간관계를 제공한다면 상대방은 그 관계를 성장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자기 안에서 발견할 것이며, 그 결과 변화와 개인적 성장이 일어날 것이다.                                                                                               - 칼 로저스

 

 상대방과 서로 교류를 하면서 대화를 나눈 후 눈물을 흘리거나 감동을 받은 적이 있고, 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했다면 훌륭한 상호작용이 일어난 것이다. TV 광고에서 나 자신에 대해서 표현해서 현상수배범을 그리는 초상화 작가에게 그리게 하고, 나와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한 사람에게 나에 대해 똑같은 초상화를 그리게 했을 때, 그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내가 표현한 모습과 상대방이 나를 표현한 모습은 현저히 달랐고, 그 그림을 본 나 자신은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실험으로도 상대방과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상호작용을 맺는다. 좋은 상호작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상호작용도 있을 수 있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는 것은 서로 선입견 없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상호작용 하는 것이다. 매슬로와 함께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상담의 리더로서 칼 로저스는 아주 훌륭했다.

 

 

내담자 중심 치료

내담자가 중심이 되어서 내담자 위주의 상담을 강조했다. 매슬로와 같은 맥락이다.

 

모순된 나를 인정하기

 정말로 친한 친구가 아니고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모두가 두려워한다. 상대방에게 나 자신에 대해서 들키고 싶지 않고, 나타내고 싶지도 않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을 대할 때는 가면을 쓴다. 착한척하는 가면, 긍정적인 가면 등 다양한 가면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들은 그런 가면을 쓰면서 살아간다. 유명한 그림이 있다. 가면을 쓴 채로 뒤에는 칼을 숨긴 채 서로를 바라보는 그림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면서 공감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다 아는 것이다.

 로저스는 이러한 가면을 벗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방과 교류하기 위해서 쓰는 가면이나 나 자신을 숨기고 싶어서 쓰는 가면이나 모두 벗어야 진실된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신경학적인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야지만 이런 가면을 벗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가면을 벗기는 상담을 중요시 여겼고, 그와 상담을 하고나면 진정한 자아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의 모든 점을 인정하고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당당히 세상에 맞서 싸우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의 모순된 감정들도 사랑하고 인정하게 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모두 이해한 후 알게 된 사실은 늘 호의적이다.
                                                                                                                                                    - 칼 로저스

 

 

 

 

 


 현대사회에서도 로저스의 사상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그는 심리학자들이 가장 위대한 일을 한다고 믿었다. 인간을 구하는 것은 물리학적인 과학이 아닌 인간의 바람직한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계발한 개방적이고 투명한 상담 기법은 어느 곳에나 적용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 또한 대화를 할 때, 잘 듣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사람은 말하는 걸 좋아하고 상대방에게 듣는 것보다 자신의 얘기를 하기 좋도록 진화되어왔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대화할 때 항상 생각하면서 말하기보다는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렵다.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진정으로 느끼는 바를 얘기를 듣는 나 자신이 진심으로 느껴야 하지만 아직은 좀 더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가짐이 있다면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고, 나 또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 

 상대방의 눈을 보고 듣고 말하는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미 경험해서 잘 알고 있다. 내가 말할 때 상대방이 내 말을 들어줄 때의 비언어적 표현, 즉 눈빛이나 표정, 제스처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한 반응에 따라서 나 또한 말을 그만해야 할지 계속 이어나가야 할지를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나 또한 상대방이 말할 때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내가 말할 때 상대방의 듣는 행위 형태에 따라 내 기분이 좌우되는 것도 같은 맹락이다.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Deep listening' 또한 살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환자를 대할 때도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환자들이 말하게 하고 나는 듣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칼 로저스의 말처럼 굳이 할 말도 없는데 억지로 할 필요가 없고, 환자가 하는 기분 나쁜 말에도 애써 초연하거나 기분 좋은 척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서로 진실한 관계를 형성하고 라포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서비스업에 종사하다가 보면 어느 정도 가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렵다. 가식은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가식의 가면을 써야 한다. 일이 끝나면 이러한 가면을 벗어야 하지만 어떤 이는 쉽게 벗고, 어떤 이는 쉽게 벗을 수 없다. 가끔 나는 이러한 가면을 쓰고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대하다가 어느 순간 가면이 벗겨지면 내 본모습을 드러 낼 때도 있는데 두렵다. 가면을 벗고 가족을 대해야 한다. 진실된 모습으로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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