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내 인생의 탐나는 심리학 50 - 에릭 번 : 심리게임

 

  에릭 번은 인간관계를 게임에 비유했다. 이러한 일생상활, 사회활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게임은 한 명 이상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준다.

 

 사람들은 실질적인 친교를 위한 대용물로 게임을 벌인다. 그리고 모든 게임은, 불쾌하겠지만, 게임을 벌이는 한쪽 또는 양쪽에게 특별한 이익이 돌아간다. 

 

 점심 도시락이라는 게임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충분히 점심을 먹을 만큼 돈을 많이 버는 남자가 아침마다 아내가 싸준 어제저녁에 먹다 남은 도시락에 담아 회사로 가져가 비슷한 게임을 하는 동료들과 점심 식사를 하는 슬픈 게임이다.

학교에 와서 친구끼리 싸운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시비를 건 걸 수도 있고, 다른 친구가 오랫동안 참아온 화를 터뜨린 것일 수도 있다. 여기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크게 2가지 경우의 수로 나뉜다.

1. 말싸움을 하다가 주먹다짐을 하며 싸운다.
2. 말싸움만 하면서 둘 중 하나가 멈춘다.
3. 말싸움하는 도중 제삼자의 개입으로 중단된다.

 

말싸움을 하는 경우의 수로 시작해서 게임은 시작된다.

 

 심리게임이라는 책 엄청난 베스트셀러였다. 책이 나올 당시 엄청난 대중심리학의 열풍을 주도했으며, Games People Play(심리게임)이라는 영문 제목은 영어 숙어로 자리 잡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TV 드라마 영화에서도 많이 들을 수 있다.

 

에릭 번은 신체 접촉의 결핍은 감정적, 정신적 육체 질환을 야기한다고 하였다. 아기 붉은 털 원숭이 실험으로 이미 알고 있는 신체 접촉의 결핍은 성인이 되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성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러한 감각적 자극의 결핍은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항상 이러한 욕구는 충족될 수 없으므로 타인에게서 이러한 욕구를 채워야 하는 데, 그중 대표적인 자극을 에릭 번은 스트로크로 표현하였다. 의사에게는 훌륭한 외과의라는 칭찬으로, 가수에게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선물로, 치료사에게는 훌륭한 치료사라는 칭찬으로 그 욕구는 충족된다. 서로에게 가하는 스트로크를 의사소통의 기본이라고 하였고, 서로에게 주는 스트로크를 교류라고 하였다. 이러한 교류분석으로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만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트로크일지라도 그러한 스트로크라도 얻기 위해서 심리게임에 참여한다. 이러한 게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심리게임은 도박과도 같다. 상대방에게 패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내 감정의 상태를 숨긴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사기꾼이 사기를 치기 위해 게임을 벌이는 점은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게임에 참여함으로써 신체접촉의 결핍을 보상함과 동시에 대화를 통해 얻어지는 만족감을 느낀다.

 

 

 에릭 번은 부모, 어른 , 아이 , 3가지 자아가 있다고 한다. 인간의 내면에는 서로 모순된 3가지 자아, 또는 자아 상태(ego state)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 어버이다운 태도와 생각(부모)

 - 어른다운 합리성과 객관성, 진리 수용의 태도(어른)

 - 어린이의 위치와 아집(아이)

 - 3가지 자아는 프로이트의 초자아(부모 : superego), 자아(어른 : ego), 원초아(아이 : id)와 대략 일치한다.

 

 - 우리는 게임을 참가할 때 부모, 어른, 아이의 상태 중 게임 캐릭터를 고르듯 한 가지 것을 고른 후 클래스 변환과 같은 방법으로 다른 클래스로 쉽게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 인간은 아이 같은 창의력과 호기심, 순수함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짜증과 비타협적인 아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생산적이거나 비생산적인 모습을 취하는 것이다.

  - 원하는 것을 얻고자 위엄 있는 부모가 되기도 하고 애교 많은 아이처럼 행동하기도 하며, 지혜롭고 합리적인 어른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게임을 할 때에는 건전한 게임을 해야지만 신경학적 장애를 가져오지 않는다. 서로 죽이는 게임을 끊임없이 되살아나면서 하다가 보면 정신병에 걸리게 되고, 나와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자들의 행동에도 선입견이 생기게 된다.

 


 에릭 번의 연구는 까다롭거나 대답을 회피하는 환자를 대해야 하는 정신과 의사들의 중요한 참고서가 되었고, 대부분의 게임들은 프로이트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식들에게 문화에 적응하고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알려 주지만 정작 모든 가족과 단체 생활의 숨은 동력이 되는 게임에 대해서는 가르치지 않는다. 이러한 게임에 대해서 아이에게 알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게임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찾아낸다면 이러한 게임을 과감히 던져 버릴 수 있으니 꼭 알려줘야겠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어린이로서 가졌던 선천적인 자신감과 자발성, 호기심을 버리고 각자 할 수 있거나 없는 것에 대한 부모다운 사상을 받아들인다. 이전에서 봤던 부분에서는 어린이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봤고, 대부분의 뛰어난 심리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어린아이들의 그런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부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그런 사상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에릭 번이 주장했던 아이, 부모, 어른 자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적합하게 자아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잘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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