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10만원어치 회 양은 얼마나될까? (직접 사먹은 후기)

 

 

 안동에 신선한 회와 수산물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해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가보았습니다.
안동 영덕간 고속도로가 뚫려서 보통 영덕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 걸려서 부모님과 함께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굳이 영덕에 가지 않고도 회를 저렴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겼습니다.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안동에서는 보통 회를 먹으려면 영덕에 갔는데 이제는 안동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니 너무 반갑더군요. 회를 안 먹은 지 거의 1년이 돼서 생각난 김에 부모님을 모시고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에 갔습니다.

7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건물을 지은지 얼마 안 돼서 깔끔하고 멋있더군요. 농산물 도매시장 옆에 있어서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회를 사기 위해 오셔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1층은 수산물 도매시장이고 2층에는 1층에서 산 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손 소독하는 곳도 있는데 소독제는 다 떨어져서 없더군요.

안으로 들어서면 줄서는 곳이 있는데 부모님이 들어가시고 화장실에 잠깐 간 사이에 영업 마감이 됐더라고요. 저는 부모님께 가려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직원분이 화내시면서 이제 끝났다고 주문 안 받는다고 화를 내시길래 당황했지만 앞에 일행이 있다고 하고 들어갔습니다. 직원분들이 대체로 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 영업시간

- 1층 안동수산물도매시장 : 오전 8시 30분 ~ 오후 8시 (7시 30분 마감)
- 2층 안동수산식당          : 오전 8시 30분 ~ 오후 10시 (9시 30분 마감)

영업 시간은 위와 같으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 내부 모습입니다. 이 곳에서 횟감을 골아서 일하시는 분에게 말해주시면 직접 뜰채로 떠서 양동이에 담아 주십니다. 싱싱한 물고기들이 많고,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각 수족관마다 어종과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어종도 많아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한참 생각한 끝에 저는 우럭과 돌도다리를 골랐습니다. 돌도다리는 자연산이라고 했는데 상당히 신선해 보였습니다. 사진에는 싱싱함을 담을 수 없어서 아쉽네요. 사진기를 집에 두고 온 게 너무 속상했습니다. 약 12만 원 정도 들었는데, 어른 5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바로 앞에 보이는 카운터에 계산하면 영수증과 함께 번호표를 주십니다 번호표를 받아서 대기장소에 앉아서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주시고 전광판에 번호가 뜹니다.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 같네요. 영덕 같은 경우에는 직접 아주머니와 딜을 해서 바로 회를 그 자리에서 떠주셨는데 좀 더 기다리긴 해야 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이 더 좋았습니다.

 

이 곳에서 회를 떠 주십니다. 많은 분들이 회를 떠주심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아서 한참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시장 내 우측 편에 위치한 건어물 파는 곳을 구경했는데 정말 다양한 식품들이 많더군요. 바닥이 조금 미끄러워서 불편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족관 근처에도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이 있어서 물이 많이 튀어 불편하더군요. 발이 많이 안 젖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다리는 장소에는 티브이가 있고 번호가 표시되는 전광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다 보니 꽤나 오래 기다렸고,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들께서 청소하면서 의자를 치우는데 눈치가 좀 보여서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와야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위에 무엇이 더 있나 싶어서 확인해보았습니다. 수산물 도매시장이 아주 커서 주위에 구경할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대기순번이라고 적힌 곳이 있습니다. 저곳에서 번호가 나오면 회가 떠서 나오는데 찾아가면 됩니다. 구석에 있어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대기 순번이 나오는 전광판인데 대기하는 곳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회 써는 장소 옆에 있더군요. 그래서 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고 또 숫자가 나오는 전광판이 너무 작아서 멀리 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회가 나올 때마다 직원분들께서 숫자를 크게 불러주셔서 놓칠 염려는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회 써는 곳 앞에는 대게를 쪄 먹을 수 있도록 찜기가 마련돼 있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게도 먹으려고 부모님께 여쭤보니 회만 먹고 싶다고 하셔서 대게는 다음에 먹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회를 받았습니다. 40분 좀 넘게 기다린 끝에 겨우 저희 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먹겠다고 계산할 때 말했는데 위에 식당에 직원분께서 직접 들고 올라가 주셨습니다.

 

 

7시 30분 정도에 들어가서 1시간 정도 기다린 끝에 겨우 2층에 위치한 안동 수산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8시 30분가량 돼서 그런지 식당 안에는 3팀 정도밖에 없어서 조용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점심때쯤에는 자리가 다 차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이 입소문을 많이 탔다고 하시네요.

 

 

회는 양이 많아서 2 접시에 나눠 담았습니다.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씹히는 맛이 좋더군요. 영덕 수산물 시장에서는 회를 크게 떠서 회만 썰어주는 기계에 넣어서 제대로 썰리지도 않고 얇게 썰려서 아쉬웠는데, 안동 수산물 시장에서는 큼직큼직하게 사람이 직접 썰어줘서 좋았습니다.

 

 

 

상차림비는 1인당 4천 원씩 받고, 특이하게 상추를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천원씩 받더군요. 저희 가족은 기본 상차림에 매운탕을 시켜먹었습니다. 5살 아들이 있어서 회는 못 먹기 때문에 돈가스 하나 시켜줬습니다. 돈가스는 6천 원 정도 하네요. 아이들이 먹는 거라 가격이 저렴한 것 같네요. 아이가 많이 남겨서 먹어보니 생각보다 먹을만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그렇게 싸다고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상추를 추가 주문할 때마다 돈을 더 받고, 이 곳 밖에 없어서 가긴 했지만 조금 보완해야할 점들이 눈에 띄어서 아쉬웠습니다.

 

 

 

아이가 먹은 돈가스입니다. 먹기 전에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배고프다고 떼써서 빨리 잘라주고 아이가 먹다 남은 돈가스를 찍었습니다. 매콤하고 맛있었습니다. 웬만한 돈가스 전문식당에 파는 것보다는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매운탕은 특히 저희 부모님이 맛있다고 극찬을 하셨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여기 식당에 오면 매운탕은 꼭 먹어야 할 음식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식당에서는 3만 7천 원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상추 추가 비용을 추가적으로 받는 곳은 처음 봐서 당황스럽지만 비교적 매운탕이라든지 돈가스라든지 맛있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음에도 이 곳에는 또 방문해서 매운탕을 꼭 시켜먹을 것 같네요.

 

 

집에 가기 전 문 닫힌 안동 수산물 도매시장을 찍어봤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회를 먹고 매운탕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과 함께 주로 영덕을 많이 갔었는데, 이 곳을 방문하고 굳이 영덕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안동에 오면 자주 이 곳을 방문해야겠습니다. 방문 안 하신 분들에게 한번 방문은 해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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