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취직할 때 저는 월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최고입니다. 다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과의 관계, 다른 치료사와의 관계, 명예, 자존심, 치료능력 내세워봤자 소용없습니다. 결국엔 언제 나를 떠나갈지 모르지만 돈은 그렇지 않습니다.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아이 2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장으로 네 식구를 먹여살려야합니다. 지금 현재 가만히 숨만 쉬어도 대출금과 아이 유치원 비용, 어린이집 비용, 네 식구 보험, 식비 등 돈이 정말로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남자라면 더더욱 도수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수치료를 제외한 물리치료사 월급 넉넉잡고 300정도 되는 월급으로 아이를 키우기는 정말로 빠듯합니다.
가장이 될 수 있지만 정말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게됩니다. 전 정말로 많이 봤습니다. 돈에 쪼달리는 물리치료사의 삶을요. 그런 선생님들한테 몇번이고 도수치료를 하라고 제가 도와주겠다고 말해도 30대 중반인 그분들은 본인은 늦었다고 안하더군요. 그러면서 병원탓과 물리치료사 환경 탓만 합니다. 본인 스스로 현실에 익숙해져서 변화를 거부해버리더군요. 나는 결혼에 뜻이 없고 혼자 살고 싶다면 돈에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겠죠.
신경계 치료를 3년 정도 했는데 정말 보람찹니다. 근데 그게 다입니다. 정말로 그게 다입니다. 정말 임상경험 많이하면 좋다고 쳐도 내 통장 속이 텅텅 비어있는데 될까요? 전 그래서 포커스를 돈에 맞춥니다. 적어도 물리치료사라면 돈에 맞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어디를 가든 다 똑같습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면서 하나같이 다 똑같았습니다. 어차피 다 똑같은데 돈이라도 많이 주는 곳 다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는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우선순위로 두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원장님을 만났지만 다 똑같습니다. 어떻게든 인건비 줄여서 매출 많이 올려서 쪼으는게 하나같이 다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원장님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병원을 다녔지만 근무환경을 병원 매출로 인해서 안좋게 하는 것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병원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그래서 전 돈에 포커스를 맞춰야한다고 강조하고 돈에 포커스를 맞춥니다. 여러가지 따지고 해봤더니 돈만한게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복이 없어서 그런 곳만 다녀서 그런 원장님들만 만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원장님과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예외일 수 있습니다. 근데 전 복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말을 못해주겠네요.
돈이 다가 아니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치료하면서 돈이 많으신 분들도 많이 치료해보고 돈이 없으신 분들도 많이 치료해봤는데 절대로 돈이 많으신 분들은 돈이 다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말하시는 분은 못봤습니다. 돈이 웬수네요. 돈에 포커스를 맞추지않아도 행복하게 치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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