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안동 한식당 : 예미정 별채 솔직 후기(음식 사진 O)

 

어머니 환갑을 맞아 예미정 별채에 예약했습니다. 안동에는 한식당이 몇 군데 없어서 첫째 아이 돌 때 한번 갔었던 예미정 별채로 결정했습니다. 친척 어른분들을 모시고 간 적이 있었는데 모두 맛있다고 하셨던 기억도 있고, 저희 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셨기 때문에 이 곳을 선택했습니다.
식당은 인당 7만원 정도 가격으로 예약했습니다.

 

한옥 분위기로 깔끔하게 만들어서 양반집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각종 행사에 잘 맞도록 인테리어가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돌잔치하는 팀이 두 군데 있고, 저희 같이 환갑을 맞아서 온 팀이 한 군데 있더군요.
마당에는 연못이 있는데 아이가 연못에 물고기를 보고 좋아하더라고요.

 


저희는 각시방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는데 식사를 저희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식당에는 가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식당에 와서 좋았습니다. 방안에 티브이가 조금 NG였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잘 연출되어있습니다.

 

식당에서 부천에서 사 온 떡 케이크를 열었는데 어머니께서 좋아하셨습니다. 케이크가 이쁘게 잘 나와서 너무 좋더라고요.


 

 

 

케이크를 보시고 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아내가 일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아봐줘서 아내에게 몹시 고마웠습니다. 기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아내도 행복해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예약해놓은 상태라 들어가니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케이크를 꺼내고 생일 선물을 먼저 드리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오랜만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니깐 참 좋았습니다.

얘기한서 기다리다 보니 첫 상이 나왔습니다.

1. 호박죽은 평범했습니다. 달지도 않고 약간 밋밋한 정도였습니다. 구절판은 그렇게 맛있지 않아서 많이 남겼습니다.

2. 샐러드에 상큼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는 데 아주 맛있어서 한번 더 줄 수 없냐고 부탁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한번 더 갖다 주셔서 먹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먹었던 것 중에 제일 맛있었네요.

3. 콩떡과 편육 잡채 샐러드가 있었는데 제 입맛에는 영 안 맞았습니다.

4. 물김치는 맛있었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셨습니다. 시원하고 새콤새콤하니 맛있다고 하시더군요.

 

첫상 차려주신 음식을 다 먹었더니 새우와 명태, 전하고 떡을 주셨습니다.

 

1. 양념된 명태였는데 평소에 명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딱딱하지도 않고 부드럽고 따뜻해서 먹기가 딱 좋았습니다. 맛있어서 제가 거의 다 먹은 것 같네요.

2. 새우도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3. 전들도 맛있었고, 전 특히 떡이 맛있더군요. 떡 안에 앙금이 맛있었어요. 입에 달라붙지도 않고 맛있었습니다.

4. 뼈들이 너무 많아서 먹기 불편했고 그다지 맛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배달시켜먹는 일반 수육 집보다 못했습니다. 게다가 뼈까지 있어서 먹기도 불편했어요.

5. 전복과 회와 육회가 나왔는데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도 있었는데 비린 냄새도 안 나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6. 누룽지탕이 나왔는데 고소한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 누나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하더군요. 저는 누룽지탕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먹으려고 했는데 누나가 계속 먹어보라고 해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고소하면서 깊은 맛이

우러나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는 누릉지탕이 제일 맛있더군요.

 

 

 

 

 누릉지를 먹고나니 회무침이 나왔는데, 회 무침은 그냥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맛 없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회무침을 좋아하는데 입에 막 땡기고 그렇지는 않더군요.

 

 

7. 회 무침은 약간 매웠는데 먹을만했습니다. 그냥 일반 집에서 먹는 회무침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8. 그다음에는 갈비와 떡갈비가 나왔습니다. 갈비는 저희 아들이 잘 먹었어요. 고기를 잘라서 주니 밥하고 잘 먹었습니다. 갈비 소스가 특히 맛있었어요. 떡갈비도 맛있었습니다. 떡갈비를 갈비 소스에 찍어먹었더니 맛있더군요.

9. 그 다음에는 반찬이 다 나왔다고 밥을 주셨습니다. 고등어는 짭짜름한 게 맛있었습니다. 뼈 바르는 게 귀찮았지만 아들이 좋아해서 다 발라주었습니다. 나머지 반찬들은 일반 가정식이었고, 미역국은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밥에 미역국을 말아먹으려고 했는데 거의 다 남겼습니다. 밍밍한 게 맛이 하마도 없더군요. 제가 끓여도 저 미역국보다는 훨씬 맛있게 끓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너무 맛없어서 솔직히 좀 당황했어요. 저만 그런 줄 알고 저희 가족들에게도 말해보니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식사를 하고 나서 잠시 기다리니 안동식혜와 참외가 나왔습니다. 안동식혜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저희 큰 어머니가 워낙 맛있데 해주셔서 기대 이하였고, 참외는 정말 작게 잘라서 줘서 아쉬웠네요.

 

<총평>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맞춰서 가족 행사를 하기에 좋습니다.
인테리어가 정말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돌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습니다. 제 첫째 돌사진은 이곳에서 한복 입고 찍었는데 정말 사진이 잘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아마 별 이상이 없는 한 둘째도 이곳에서 돌사진을 찍을 것 같네요.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안내해 주실 때나 음식 주실 때도 친절하셨어요. 그리고 이 곳은 특히 어른들이 좋아합니다. 환갑인 저희 어머니께서 좋아하셨고, 전반적으로 음식도 맛있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저희 어머니는 친구분 하고 오신다고 나중에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전반적으로 음식이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고 그냥 무난한 정도였어요. 다음에도 꼭 가야 지하는 건 아니었고, 다른 곳이 괜찮은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도 한번 가 볼 생각입니다. 안동에 괜찮은 한식당이 없다고 들어서 그나마 이곳이 평이 제일 좋고 안동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네요.
한 번쯤은 가볼만하고 그다음에 제 둘째 돌잔치 식사는 한번 다른 곳을 찾아서 갈까 생각 중입니다. 이상 전체적인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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