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동안 결혼식에 하객으로 다녀왔습니다. 고마운 친구 중에 한명이 이번에 결혼한다고해서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로 걱정이 되긴했지만 저희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평일 저녁 서울에서 상주까지 친구들을 태우고 와주었던 고마운 친구라 축의금만 보낼 수가 없더군요. 일주일전에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하면서 결혼식도 제대로 못치룰거라 걱정했는데 결혼식날에는 조금 낮춰질꺼라고 기대했지만 결혼식날까지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결혼식 전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구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친구도 걱정되었지만, 친구 신부도 걱정되더군요. 인생에서 한번 뿐인 결혼을 코로나로 인해서 마음 고생을 했을 친구를 생각하니 저도 속상하더군요. 모두가 코로나 때문에 정말로 고생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식장에는 도착했지만 생각보다 하객들이 많이 없더군요. 코로나 탓에 확실히 하객들이 줄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식장은 친구 결혼 하나 밖에 없었고, 복잡하지않고 조용해서 좋긴 좋았지만 결혼하는 경사스러운 날에 조용하니 조금 어색했습니다. 하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친구와 인사를 하고,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결혼식 식사는 없고, 답례품이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두 가지가 준비되었습니다. 하나는 와인이였고, 하나는 한과 세트였습니다. 제 아이가 한과를 좋아해서 한과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퀄리티가 너무 좋았습니다. 맛도 맛있었고, 아이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아래 1층에서 열 체크와 연락처를 적었고, 마스크를 안쓰고오신 분들께는 마스크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일찍 출발해서 먼저 와서 친구들을 기다리다가 친구들이 와서 인사를하고 있는 도중에 예식장 직원이 갑자기 다가오더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잊고 있었는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 한분은 조금이라도 결혼식을 보러온 하객들이 모여서 얘기하면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해주었습니다.
신부대기실로 가서 신부를 봤는데 이쁘더군요. 친구도 멋있었고, 시끌시끌해야되는 신부대기실이 조용해서 이상하긴했지만 친구들과 같이가서 신부와 사진도 찍었습니다.
결혼식장 안에는 50명만 들어갈 수 있게 의자가 세팅되어있었고, 의자가 다 채워져있어서 결혼식장 안에서 뒤쪽에 서 있으니 직원이 다가와서 밖으로 나가서 결혼식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줄 같은 것을 쳐서 못들어가게 막아놨습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했지만 법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서 구경했습니다.
양측 어머님들께서 초에 불을 붙이고, 신랑이 입장하고, 신부가 입장하는 장면을 보니 7년 전 제 결혼식이 떠올라서 왠지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코로나를 극복하고 결혼한 만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식 하는 동안 제가 찍은 신부사진들을 친구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친구사진은 하나도 안찍고 신부가 예뻐서 신부사진만 찍었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부터 신부입장 기다리는 동안 100장 넘게 찍었는데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진들만 골라서 보내주었습니다. 친구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결혼식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강남 청담동 토요일 오후지만 예전같으면 북적북적했을 거리도 사람들이 많이 없고, 가게들은 문이 닫겨져있었고, 폐점된 가게 창문에는 임대 문의라는 글만 을씨년스럽게 붙어져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일찍 끝나서 다시 거리에 활기가 가득 찼으면 좋겠습니다.
집앞 모든 공원에 있는 놀이기구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해서 모두 테이프가 붙어져있고,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고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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